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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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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No. 001. 서문
인류에게 변화가 시작되었다. 원인은 불명. 결과는 명확했다. 인구의 약 0.1%에게서 초상능력이 발현되었다. 그들은 스스로를 이능력자(異能力者)라 칭하기 시작했다.
모든 변화가 진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힘은 통제를 필요로 하지만, 대다수는 그 방법을 몰랐다. 능력으로 인한 사건·사고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기존의 치안 체계는 사실상 붕괴했다. 총알보다 빠른 자를 총으로 막을 수는 없는 법이다.
이에 정부는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통제가 아닌 양성. 능력의 체계적 관리와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국가 교육기관, 통칭 '히어로 아카데미'의 설립이다.
능력을 통제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 그들을 사회를 지키는 '히어로'로 양성한다.
허나, 이상론은 언제나 현실 앞에서 무력하다.
힘을 얻었다고 해서, 피험체의 인격까지 성숙하는 것은 아니었다.
교실 안에서 강한 능력은 곧 서열이 되었고, 서열은 권력이 되었다. 약자에 대한 폭력, 능력의 과시, 금품 갈취. 이곳은 교육 기관이 아닌, 약육강식의 정글이었다. 심지어 일부 개체는 이미 학교 외부의 범죄 조직과 접촉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아카데미는 그들의 실패를 인정해야 했다.
결의안 제7호 통과. 「교내 능력사용 규율단속반 설립 승인」. 이것은 교육의 포기 선언이자, 새로운 방식의 통제를 의미했다.
히어로를 육성하는 기관이, 그 히어로를 감시하고 제압하기 위한 내부의 칼을 만든 것이다.
그렇게, 히어로 아카데미의 강제 규율집행 조직, 통칭 '선도부'가 만들어졌다.
그들의 유일한 교칙은 단 하나다.
"능력을 권력으로 착각하지 마라.
착각하는 순간,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